"학습을 위한 학습은... 이제 안 해요.
진짜 일하면서... 배우려고요."
최근 러쉬 짝꿍 다영님과 대화하면서
내가 했던 말이다.
8년 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배우러 다녔다.
마케팅을 몰라서 패캠에서 온오프라인 강의를 듣고,
영상을 몰라서 하줜의 오프라인 강연을 듣고,
데이터를 몰라서 데이터 마케팅 강의를 듣고,
사람을 몰라서 리더 커뮤니티를 찾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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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가 배운 것 중
기억 남는 걸 생각해 봤다.
... 일하면서 배운 것 밖에 없었다.
... 일에 써먹은 것밖에 없었다. 충격이었다.
좋은 내용이지만 나의 일에 쓸모없는
학습을 위한 학습했던 시간들이 처음으로 아까웠다.
책도, 좋아 보이던 교육도... 증발되는 기억 속에...
교육명만... 책 제목만... 둥둥 떠 다녔으니까...
배울 땐 잠시 와우! 했겠지만... 기억에서 사라진 것들.
이제 학습을 위한 학습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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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쉬운일을 극도로 싫어했다.
성장 없이 소진만 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과거에 경험했던 일은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일만 했을 때...
스스로 쫙쫙- 빠지는 느낌이 싫어서
어떻게든... 어려운 일을 만들어서라도 했다.
내가 말하는 어려운 일은 2가지다.
1) 쉬워 보이지만 반복이 어려운 일
2) 현재 역량 안에서 못하는 일
어려운 일을 찾았고,
어려운 일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했던 습성은
다행히도 나를 성장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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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별로거든요." "시스템이 없어서 별로거든요." 불만을 잠재우는 일침
'환경이 별로라서...' '시스템이 없어서...'
환경 탓하기 바빴던 한 친구에게 (*회사사람 아님)
황호님은 말했다.
"사람들은 환경 탓을 많이 해요.
근데... 환경은 주어진 걸까요?
환경은 본인이 선택한 거예요~"
띵- 했다.
불만이 폭발하던 과거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환경에 대한 불만을 가질 게 아니라,
선택에 대해 회고해볼 것.
불만이 불만을 낳는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명쾌한 인사이트였다.
불만이 생길 때, 선택을 돌아보자.
1. 선택을 잘했다면? 감사함을 잃은 태도를 돌아볼 것.
2. 선택을 잘못했다면? 다른 선택을 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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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학습은...
일하면서 쫙쫙- 흡수된다.
신입 시절-
영상 일을 너무 잘해보고 싶어서
영상 강의를 모두 찾아 들었고,
마케터 삐약이 시절-
개념조차 몰라서 패스트 캠퍼스를
온오프라인에서 독파했고,
데이터 마케팅(그로스 마케팅)을
너무 잘하고 싶은데 몰라서
전문가를 찾아가 강의를 2번이나 들었고,
브랜딩에 결핍이 있어서
브랜딩 교수를 찾아가 강의를 들었고,
리더로서 실패를 거듭할수록
좋은 리더가 되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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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을 헤매고 돌아다녀 보니... 이제 알겠다.
때마다 결핍을 채우는 선택을 했구나.
결핍을 채우고 싶어서 학습했던 그 시간만이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었다.
벌거벗은 세계사 프로그램도 좋아하고,
알쓸신잡도 열심히 봤는데... 남는 게 없었던 것은
나에게 어느 결핍도 없는 지식이었기 때문.
기술이 부족해서 필사적으로 배웠던 교육들.
리더에게 들었던 명쾌한 피드백 한 마디.
고객 데이터에서 스스로 발견한 인사이트.
동료들과 일하면서 했던 회고까지.
결핍이 채워질 때 내가 성장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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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환경을 선택할 것인가?
업무 환경을 선택하는 나만의 기준.
가장 강한 결핍을 채울 수 있는 환경.
트루스로 합류한 이유도 그랬다.
사업을 하고 싶어 하는 나에게
전 회사 대표님이 하던 말이 있다.
사업에는 3가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아이템, 팀, 돈.
나는 트루스에서 '팀', '돈'을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교육 베이스로 팀쉽이 좋은 회사,
채산성 등 돈의 관점이 있는 회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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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고 싶은 위치 (사업) 에서
필요한 역량 (아이템, 팀, 돈) 을 뽑고,
그 역량을 채울 수 있는 곳을 선택했다.
이직, 프로젝트 합류 등
나에게 선택한 이유를 묻는다면?
"무기 장착하려고" 라고 항상 답한다.
내 몸에 턱턱- 무기를 붙이듯이
일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나에게 어떤 무기가 필요하고,
무기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내가 해왔던 이직의 방식이자,
일을 선택하는 기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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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을 해결해야만
다음 결핍이 생기니까.
러쉬 일을 시작하기 전,
다영님이 기대하는 점을 들었는데 깜짝 놀랐다.
내가 데스커 라운지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기대했던 점과 똑같았기 때문.
"와... 제가 데라 시작하기 전에
기대했던 점과 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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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커뮤니티 공간을 만든 유경님에게도
내가 비슷한 말을 하고 있었다.
"저도 공간 만들어보고 싶어서 만들어 봤잖아요.
근데 지금은... 공간을 하고 싶진 않아요.
나와 맞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공간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은 만들어봐야
다음에 하고 싶은 것이 생기나 봐요."
그랬다.
결핍을 해결하지 못하면... 그곳에 머문다.
결핍을 해결해야만... 다음 결핍이 생긴다.
나를 키운 결핍들이 고맙다.
나를 키울 결핍들을 잘 관리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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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일을 선택하는 기준도
나의 결핍이 어느 정도 채워지면
시야가 널어지면서 업그레이드될 거라 믿는다.
그때를 앞당기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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