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커 라운지 HD 회고록에서
분량 조절로 담지 못했던 글을 보냅니다. |
|
|
데스커 라운지 HD... 오픈 하루 전,
디렉터 소정님은 커넥터들을 불러모았다.
"다같이 공간을 한 번 닦을까요?"
첫 오픈... 공간을 닦는 일.
트루스에서는 익숙한 문화였다.
사무실(랩)을 첫 오픈할 때도 다같이 닦았으니까.
더러워서 닦는 게 아니었다.
이미 깨끗했다.
근데 왜 닦아야 하는 걸까?
.
.
.
공간 곳곳을 닦으며
공간에 마음을 담는 법을 배웠다.
... 우리가 생각하는 공간관리의 전부다. |
|
|
"공간을 닦을 때는?
고객님이 이 공간에서
성장하길 바라는 진심을 담아봐요."
정말 이게 전부였다.
마음만 담았을 뿐인데?
우리에게는
더이상 청소가...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먼지 털 때도 고객 생각을 하고,
흐트러진 책을 정돈할 때도 고객 생각을 하고,
컵을 닦을 때도 고객을 생각했다.
.
.
.
고객을 생각하면?
매뉴얼에 적힌 청소 외에도
보이는대로 닦고 또 닦게 된다.
고객을 생각하면서 공간을 닦는다.
1년 동안 변치 않았던 청소의 태도였다.
새로운 팀원이 오면?
어김없이 우리는 대청소를 제안했다.
"다같이 한 번 더 닦을까요?" |
|
|
언제까지
닦아야 하는데?
'언제까지 닦아야 하는거야?'
청소의 기준이 달라서 헷갈렸던 초기.
그때, 리더 황호님의 한마디.
"지금 창고... 고객님이 보셔도 괜찮을까?"
속으로 말했다.
'안 돼요...'
황호님의 한 마디가
지금까지의 기준이 되었다.
고객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보이지 않은 곳은 쉽게 놓칠 수 있다.
운영하는 사람들은 익숙해진 공간이니까.
하지만 가장 경계했던 것도 그것이다.
'익숙해져서 안 닦고 있는 곳이 없나?'
|
|
|
발견하면
우리는 바로 공유했다
청소해야 하는 곳을 발견하면?
발견할 때마다 단톡방에 올렸다.
"우리... 놓쳤던 곳이 있어요.
바로 싱크대 수채구예요.
박박 닦으면 더 깨끗하게 닦이네요!
매뉴얼에 추가해 볼까요?"
"어머! 연필이 뭉툭해졌어요.
제가 연필 뾰족하게 깎아놨어요!
고객님들이 기분 좋으시겠죠 >_<?"
고객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고객이 기준이 되니,
청소의 선이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STAFF ONLY 서랍을
고객님께서 실수로 열게 되어도 자신 있었다.
창고도 문을 열어놔도 될 정도로 자신 있었다.
끊임없이 청소하던 날들은...
우리의 선을 높여주는 것과 동시에
일하는 자부심을 채워준 시간이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