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소리, 들리나요?
송길영 작가님의 워크투게더.
그의 말로 뉴스레터를 시작해 본다.
"근원적으로
내가 쓰고 싶은 글은
누구에게 다가가는 것들이고
어떤 형태의 기쁨을 줄 것인지
정하고 들어가야 장르가 돼요.
안 그러면
글을 막 사방에 쓰다가
결국 챗GPT랑 싸워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내 스타일의 글을 쓰셔야 해요.
저는 글을 쓴 다음에
함께 공부하는 분들께 피어 리뷰를 해요.
물어보는 건 이겁니다.
제 목소리 들리나요?
목소리가 안 들리면 폐기합니다.
이유가 목소리가 안 들리는 글은
챗GPT가 더 잘 써요.
저는 제 생각을 저의 스타일로 전달해서
저에 대한 콘텐츠를 만드는 거지,
다른 사람 걸 써주는 게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내 장르가 아니면 안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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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영 작가님은 강조했다.
글만 보고 내 목소리인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근데,
목소리를 내는 글은
어떻게 써야 할까?
혹시 이런 건가?
오프라인에서 나를 만난 친구들은 안다.
생각보다 차가운데,
생각보다 웃긴 사람.
내 스타일의 글이라는 것은?
유머러스한 글일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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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닌 것 같은데?
유머 글이 장르가 될 수 있지만,
내 장르의 본질은 아니었다.
'글'이라는 그릇에,
내 스타일대로 '무엇'을 담을까?
유머 한 스푼은 단지 표현 방식일 뿐.
흠... 말하듯이 글 쓰는 걸까?
그것도 본질이 아닌 것 같다.
송길영 작가님은 힌트를 주었다.
'내 장르가 아니면 안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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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묻는다.
내 장르는 뭘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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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자신의 생일마다
문장들을 보낸 사람
최근, 유독 갖고 싶은 책이 있었다.
살 수도 없는 책이라 더욱 간절했다.
『나를 움직인 문장들』
29CM 헤드 카피라이터,
오하림님이 쓴 책이다.
자신이 수집한 문장을
책 형태로 엮어서,
7년째 자신의 생일마다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사람들한테 신청받아
택배비만 받고 보내준다.
띵- 했다.
생일마다 선물받을 생각만 하던 내가,
생일마다 선물하는 사람을 만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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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줄 수 있나?
공교롭게,
월요일에 송길영 작가님 강연을 듣고,
화요일에 하림님 북토크를 듣고,
수요일에 하림님의 책이 도착했다.
상대를 생각하는 글.
장르가 되는 글.
목소리가 들리는 글.
선물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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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님 덕분에,
하나의 아이디어가 퐁- 생겼다.
'아, 나도 생일마다 글을 나눠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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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무엇을 나눌까?
내 생일 6월 18일,
나는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
내 장르가 될 수 있는 키워드는 뭘까?
내가 선물하고 싶은 것은 뭘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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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피드백 Feedback"
피드백을 듣고 실천하는 것.
피드백의 본질을 탐구해서
다른 일에도 적용하는 것.
그것은... 내가 잘 하지 않을까?
내가 받은 피드백이,
내가 들은 피드백이,
내가 읽은 피드백이,
누군가에게 도움 되지 않을까?
본질에 가닿은 피드백들을,
한데 모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나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겠다.
올해 여러 번
뭘 하겠다 선언하는데,
하나 더한다.
6월 18일,
피드백 노트를 엮어 선물하자!
벌써 설렌다.
... 새로운 일은 역시 즐거운걸?
신입 시절부터 받았던 피드백을
복기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나중에 신청받겠습니다 :)
[올해 선언한 것]
1. 마케터 100명을 인터뷰하겠다.
2. 돈을 아끼겠다. (가계부, 택시)
3. 피드백 노트를 생일에 선물하겠다 (ne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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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고마운 친구들에게 시크릿 선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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