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의 상품이
배송 완료되었습니다.
[배송 완료]
1주일에 2번 이상 울리는 문자.
무엇을 샀는지, 왜 샀는지,
잘 기억하지도 못한다.
'나... 뭐 샀더라...?"'
돈 생각 없이,
사고 싶으면 바로 사는 사람.
나를 막는 건... '품절' 뿐이다.
어쩌다가 충동소비를 하게 되었을까?
그 근원을 찾아서, |
|
|
자주 듣는 말, "너 혹시 부자야?"
전혀... 아니다.
내 충동소비에 밑바닥에는,
갖고 싶은 꼭 가져야 하는 욕심에 있었다.
학생 시절에도, 옷 사고 싶은데
엄마가 사주지 않으면... 아빠에게 갔다.
그러면 아빠는 엄마 몰래 옷을 사주곤 했다.
갖고 싶은 건...
어떻게든 가져야 하는 나.
이젠 욕심을 넘어,
소유해야 편안해지는 나.
엄마가 가끔 이렇게 말헀다.
"너는 너 돈을 벌기 시작하면
너가 일해서 번 돈이니까 돈을 아끼게 될거야."
하지만... 아니었다.
더 열심히 신나게 썼다.
지금 뉴스레터를 쓰는 책상에도,
수많은 물건이 있다.
내 팔이 겨우 올라갈만큼 남겨둔채. |
|
|
하고 싶은 거
아주.. 다 하네!
어떤 날, 찐똥 오빠는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네! 아주!"
그렇네... (그 전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다)
먹고 싶으면 배 터질 때까지 먹었다.
사고 싶으면 어떻게는 사고 말았다.
해보고 싶으면 일단 저지르고 말았다.
'절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라이프.
... 모은 돈도 없이 하루하루 써대며 살고 있다.
그러게...
왜 그렇게까지 충동적인 건데... 나는? |
|
|
추측 이유 1.
스트레스 해소는
결제로?
고약한 습관을 가졌다.
스트레스 받을 때... 충동 소비가 엄청난 것.
스트레스를 꽉꽉- 받으면
1주일 사이에 많은 돈을 지출하곤 한다.
그러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는 해소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되지 않는다.
|
|
|
추측 이유 2.
타인의 삶을 욕망하는
우스갯소리로 말한다.
"효정한테 추천하면 효정은 다 사!"
맞다.
누군가 잘 쓰는 것은,
누군가 나에게 추천한 것은,
무조건 사야한다.
오즈모도... 집에 수많은 책들도...
쌓여가는 옷과 가방들도...
품절되어 못 하는 팔마 이북리더기도...
다 누군가의 욕망을 욕망해서,
다 누군가의 추천에 의해,
산 것들이다. |
|
|
그 결과,
나의 집은?
물건이 가득한 집이 된다.
물건이 가득한 가방이 된다.
집에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물건들이 다양하다.
욕심을 가득 담아서인지... 가방은 매일 무겁다.
어디다가 둬야할지도 모를만큼,
물건이 많아져서 집이 복잡해진다.
'아... 저건 또 어디다 두지?'
예명님은 말했다.
"효정님 집은 뭘 가져가도 모를 것 같아요."
진짜... 모를 거다.
집에 물건이 많아질수록,
나의 삶은 복잡해져만 갔다. |
|
|
생각이 복잡해지면,
집도 복잡해졌다.
한 사람의 상태를 알고 싶다면?
집을 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만 봐도...
머릿속이 복잡할 때
생각이 많아지고 복잡할 때
가장 먼저 티나는 곳이 집이다.
스트레스로 쌓여만 가는 물건들,
그 안에서 외면당하는 정리정돈,
가장 방치하기 좋은 집부터... 어지러진다.
어지러운 집에 사니,
어지러운 사람이 된다.
흠... 지금 글을 쓰며
집을 쓱- 돌아보니... 내 상태도 메롱인가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집을 치우면 생각이 심플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얼른 치우러 가야겠다.
어지러운 한 주가 아닌,
정돈된 한 주를 만나기 위해. |
|
|
ps. 나의 뉴스레터에 이름이 나오는 걸 좋아하는
나의 친구 성연에게 마음을 전하며,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