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덕후가 되고 싶었어.
"덕후는
날카롭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 토스 김창선 PD
듣자마자... 바로 받아적었다.
덕후는 날카롭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난... 덕후가...
무언가 깊게 좋아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런데... 왠지... 부러웠단 말이야... 덕후가...
그런데... 이유를 몰랐단 말이지...
그런데... 그 이유를 알았다!
무언가 깊게 좋아하는 것도 물론 부러웠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신나서 말하는
덕후의 주체적인 태도가 부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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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토스 신간, B주류경제학 출판 시사회에 다녀왔다. 토스 B주류경제학 덕후들이 가득 모여있는 현장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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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덕후 예명이 말하는
깊이를 부러워했고,
BTS 덕후 성연이 말하던
신남을 부러워했고,
영상 덕후 짠부가 말하는
찐-함이 부러웠다.
난... 그런 게 없으니까...
좋아하는 것을 날카롭게 말할 수 있는 것.
그 사람이 덕후였다.
아씨... 부럽다! 부러워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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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세븐틴 온라인 콘서트를 처음 경험하는 나! 모자에 비둘기에 숨겨놓은 것처럼 나왔지만, 놀랍게도 모자에 비둘기는 없다. 모자가 쪼꼼 작을 뿐이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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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날카롭게 말하는 게
왜 부러웠을까?
그 이유는,
도영님의 말에서 힌트를 얻었다.
"남들이 흐릿하게만 알고 있는 걸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게
'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 네이버 브랜드 경험 기획자 김도영
내 일과 관련 있었다.
내가 하는 일.
콘텐츠를 만드는 일.
콘텐츠를 만들고 배포하는 내가
반드시 만들어 내야만 하는 건...
'공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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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이끄는 법을
착각했다.
공감을 만드는 법을
이렇게만 생각했던 것 같다.
'너! 이런 상황이지! 공감돼지! 맞지!'
예를 들면,
샐러드를 팔기 위해
'너! 다이어트 할거지! 그럼 샐러드 먹어야지!'
와 같은 식이었다.
(물론 이렇게 경박하게 팔진 않았지만...)
근데...
공감을 만들어내는 방법이
흐릿하게 알고 있는 걸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니.
선명하게 말해주려면,
선명하게 만들어서 공감을 이끌려면,
덕질을 해야 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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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의 물듦
덕질은 물든다. 확실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나에게 물든다.
세븐틴에 1도 관심 없던 내가
예명님의 덕질 덕분에
정한이를 (살짝) 좋아하게 됐다.
멤버 이름도 이제 거의 다 알 정도다!
소비를 좋아하는 예명, 성연과 함께 있으면
돈을 더 많이 쓰게 된다.
가족을 사랑하는 인경과 함께 있으면
나의 가족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하루 한 끼를 소중히 하는 문경과 함께 있으면
그날 하루는 끝내주는 한 끼를 먹고 싶어진다.
그렇게 난... 매일매일 물들어 간다.
각자 덕질하는 대상이 다를 뿐이었다.
결국, 누구와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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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덕질이 있었지.
나는 덕질하는 것이 뚜렷하다.
닮고 싶은 사람. (연예인 아님)
마케터 쪼무래기 시절,
숭님과 규림님을 좇아다녔다.
그들이 동에 나타나면 동으로 갔고,
그들이 서에 나타나면 서로 갔다.
숭님께 사랑고백도 하던
나의 당찬 DM을 공개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그녀와 함께 하고 있는 건... 완젼 러키비키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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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하고 싶던 2년 전에는,
지금 대표님인 소정님을 덕질하게 만들었다.
소정님이 운영하는 학습 커뮤니티에
삼수 만에 붙어서 기뻐 날뛰던 날.
시작하는 날... ZOOM에서 그녀를 보고,
연예인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꼈던 나.
'내가... 소정님과 공부를 하다니!!!!!!'
천천히 나의 지향점을 옮기면서,
닮고 싶은 사람을 덕질하던 내가 있었다.
소정님과의 첫 DM도 공개!
스토리 태그돼서 기뻤나보다ㅋㅋㅋ
열정이 뜨거운 효정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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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
콘텐츠
"덕후는 날카롭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남들이 흐릿하게만 알고 있는 걸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게 '공감'이다."
이 두 마디로 이번 주를 살았다.
덕후가 되고싶다... 생각하면서.
공감을 일으키는 콘텐츠를 만들려면?
덕후가 되어야 한다는 인사이트를 새기며.
내가 모르는 분야는
덕질하는 사람 곁으로 가야 한다는
교훈을 되새기며.
나~ 덕후가 되어볼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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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매주 새로운 것을 경험하겠다던 나는
지금 맹그로브 고성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러키비키한 주말이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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