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ers Keepers,
찾는 사람이 임자.
1주에 1번은...
어딘가 가겠다는 약속.
어제는 파이키 FIKEE에 다녀왔다.
녹싸님께서 극찬하던 파이키.
예명 언니와 만나기로 한 파이키.
먼저 도착해서 이곳저곳 둘러보다,
야외 자리에 앉았다.
파이키에는
큐레이션 북 리스트가 있는데,
첫번째로 데스커 라운지에서 만났던
알밤님의 북 리스트를 집어들었다.
주제는?
"짧지만 강한 울림, 호기심과 즐거움"
여기서 난... 보석 같은 책을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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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술관』
글자 하나 없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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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이리저리 본다, 탐구한다.
책에 등장하는 아이 마루는,
미술관에서 작품이 아닌...
세상을 본다.
도자기 무늬를 보는 아저씨의
팔 문신 무늬를 보고,
미술관에 엄마와 함께 온 다른 아기를 보고,
미술관 창밖의 새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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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무엇을 보지 못하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걸까?
보고싶은 것만 보는 걸까?
나는 세상을 보는 걸까?
내가 보는 시선에 순수함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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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질문들이 내 안에서 터졌다.
그리고 한 질문으로 귀결되었다.
"내가 진짜 봐야하는 것은 뭘까?"
사업을 하고 싶다는 내가,
진짜로 봐야하는 것은 뭘까?
자기계발서일까?
누군가 떠먹여주는 인사이트일까?
타인의 프레임으로 보는 세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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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인위적으로
공부할 때 생겼던 반발심의 원인은?
'내가 직접 경험해야 하는데,
미리 들어서 아는 게 맞을까?' 하는 점이었다.
직접 경험하는 즐거움을 느끼지 않고,
'아~ 이런 얘기구나~' 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타인의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어차피, 매일 본다. SNS를 통하여.
그렇다면... 내가 노력해야 할 것은?
내 눈으로 직접 보는,
내가 직접 경험하는 세상이었다.
첫 회사 대표님께 물었던 적 있다.
나를 이곳 저곳 회의때마다 데려가셨던
고마운 대표님이셨다.
나는 그런 회의 자리에서
시작할 때 인사, 끝날 때 인사 밖에
하지 못했던 베이비...였다.
끝나고 한번은 물었다. "대표님, 저 분들은 왜 이렇게 똑똑하나요? 저랑 나이 차이도 많이 안 나는 것 같은데..."
그때 대표님의 대답이 안 잊혀진다.
"효정아,
너는 여기 퇴사해도 갈 곳이 있지?
저 사람들은 대표잖아.
이걸 실패하면 큰일 나는거야.
벼랑 끝에 있는거지,
그래서 그들은 똑똑해질 수밖에 없어."
그때, 창업이란 꿈이
내 안에 씨앗으로 심겼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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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
파이키.
파이키에 앉아있었다.
나와 비슷한 사람은...
예명님 뿐이었다.
데이트하러 온 사람,
외국인 관광객들,
친구와 나들이 나온 사람,
혼자 책 읽으러 온 사람... 등
그때 깨달았다.
'난...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세상 사람들은 이런 곳에 있는데,
난 자꾸 내 바운더리에만 있었구나.'
그리고 송길영 작가님의 북토크.
개인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여러가지 예시를 보여주셨다.
끝에 그가 했던 말.
"뭐라고 하세요.
안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세요."
'뭐라고 해야지!'
고개를 끄덕이면서... 뉴스레터를 적어본다.
나에게 뉴스레터는 '뭐라도'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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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요즘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아름답게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복잡하게 꼬여있지 않고,
자신의 할 일을 묵묵하게 하면서
좋아하는 마음을 가득 채워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
돌이켜보면, 이 사람들은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보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에 가까운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이 신기하게도,
창업자들이라는 것에 놀라며...
창업의 꿈이 나에게 한뼘 다가왔음을 느낀다.
이 시선으로 한 주를 살아가보자.
그렇게 약속하며 글을 마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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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모 포켓3를 샀다. 친구들이... 유튜브 할거냐 묻는다.
그냥 샀다... 진짜로... ㅎ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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