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균형 잡힌 삶을 살 때, 가장 건강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하나에 지나치게 빠져버린 '중독'은 우리 삶에 좋지 않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중독을 만드는 자에게는 부가 따르는 것 같다. 이 진리는 안타깝게도 중독의 좋고 나쁨을 따지지 않는다. 어차피 사람은 무언가를 좋아하고 싫어하도록 설계되어있기 때문에 중독을 피할 순 없다.
몰래 마약을 파는 자들, 잔인한 게임을 만드는 자들에게도 엄청난 부가 따른다. 하지만, 그들에게 모인 그 돈은 누군가의 생명 값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피폐함에 대한 대가다. 이것을 나는 나쁜 중독이라 말하고 싶다.
신선하고 선별된 채소를 파는 마켓컬리, 가장 저렴한 제품들이 많이 모아놓은 쿠팡도 결국 중독을 끌어내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들에게 '좋은 중독'을 끌어냈다고 말하고 싶다.
결국, 결과적으로 좋고 나쁜 중독을 만드는 건, '초심 初心'이다. 그리고 사람을 이롭게 만들고자 하는 '홍익인간 弘益人間'의 정신이 박힌 자들이 좋은 중독을 만들어 투명한 부를 축적할 수 있다.
내가 사업을 지속함에 있어,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들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난 사업을 구상함에 있어, 사업을 영위함에 있어, 사업을 나아감에 있어 절대 타협하지 말아야 할 것을 먼저 정했다. '트렌드를 쫓지 말 것'. 트렌드를 활용하더라도, 궁극적으로 본질은 클래식함을 잃지 말 것. 그리고 과거와 현재, 미래와 현재를 비교하는 말을 하지 않고, 그런 물건과 콘텐츠를 만들지 않을 것.
내가 사업을 하고자 하는 진짜 이유
더 재밌는 일을 하기 위해서다. 남의 회사에서 돈을 버는 것에 있어서는, 내가 결국 대표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재미의 한계가 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해결하는, 탐험 같은 사업이 분명 나를 힘들게도 하겠지만, 결국 나의 삶에 엄청난 재미를 더해줄 것임을 믿는다.
그리고 계속 일하기 위해서다. 나는 일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일은 내가 깨어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자극제다. 그래서 나는 나의 영향력이 더 큰 곳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사업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나의 일 수명을 정년퇴직이라는 남이 정한 선에 맞춰 살지 않기 위해.
마지막으로 돈이 많아지면, 나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궁금해서다. 많은 돈을 품게 될 때, 과연 나는 정말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이 가설을 검증하기에 근로소득으로는 택도 없다. 돈에서 내가 자유로워졌을 때, 나의 모습이 진심으로 궁금하다.
그렇다면, 난 어떻게 사업을 펼쳐나갈 것인가?
난 내가 스스로 콘텐츠가 되는 삶 말고, 콘텐츠를 만드는 삶을 살고 싶다. 스스로 콘텐츠가 되는 삶을 사는 분들은 교수, 의사,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이 있다. 한 명의 탁월함이 너무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럴 역량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성공할 수 없는 분야라고 판단했다. 또, 내가 콘텐츠가 된다면, 나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나의 밥줄과도 연결되어있어, 조심스러워지는 것도 싫다. 그래서 난 콘텐츠를 만드는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주로 사업가, 대표, 식당 사장님이 이런 삶을 사는 분들이다. 그들은 꼭 자신이 뛰어나지 않아도, 자신이 만든 제품이나 서비스, 즉 창조물로서 콘텐츠가 뛰어나면 되는 것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의 모토
WHY 왜 그 사업을 하려고 하는가?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 있어, 주인공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 타인을 위해 사는 삶도 행복할 수 있지만,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았던 자가 후회 없이 죽을 수 있다. 오래 사는 것보다, 하루를 살아도 나를 위해 사는 게 더 중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
개인적으로 번아웃이 자주 오는 삶을 살았다. 회사를 위해 일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좋아서 했지만) 내 사업의 목적처럼 나를 위한 삶을 살기 위해, 나도 사업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WHAT 무엇을 통해, 그런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가?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삶은 '자신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자주 인지하는 삶'이다. 계속 인지하기는 힘들지만, 자주 깨닫게 만들도록 하는 것으로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나에게 나를 들여다보는 거울이 없기 때문에, 문득 지나가는 향기가 좋을 때, 자연에 찾아가 좋은 바람을 맞을 때 비로소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기도 한다.
그것은 내가 '좋음'을 인지하는 것과 같은 것 같다. '좋음'을 인지할 때,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깨닫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나에게 좋은 여행지를 가고, 나에게 좋은 향기를 사는 게 아닐까?
'좋음'을 자주 인지하는 것이, 나의 존재를 자주 인지하게 되고, 그것이 쌓여 내가 주인공이 되는 삶을 사는 것. '좋음'의 시점에 있어, 절대 과거와 미래를 가져오지 않는 것. '그땐 좋았지'나 '이땐 좋겠지'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말 것.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은 결국 현재와의 비교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지금의 좋음'에 집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것이다.
HOW 어떤 콘텐츠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것인가?
콘텐츠의 종류는 다양할 수 있지만, 바운더리는 생각보다 심플하고, 명확하다. '지금의 좋음'을 느낄 수 있는 '클래식'한 것. 나의 오감+생각으로서 나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것. 모두에게 좋은 재료로 만들 것.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자주 느끼게 할 것.
사업에 있어, Not To do list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 미래를 떠올리게 하는 것은 하지 말 것. 트렌디한 것은 만들지 말 것. 나를 꾸미려고 하는 것을 만들지 말 것. 쉽게 설명하면, 유행하는 옷, 화려한 외출복, 지독한 향수는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흘러오고 이렇게 정리할 수 있었던 건, 이 고민으로만 3년이라는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WHY를 제대로 정의하는데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WHAT을 정의한 시간이 1년 반이 걸렸다.
몇몇 지인들은 내가 추진력이 강하다고 말한다. 내가 홀로 생각하는 시간이 굉장히 길고, 결정하게 되면 행동으로 바로 옮기기 때문인 것 같다. 생각은 오래 하고, 행동은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추진력이라면 난 추진력이 강한 사람이 맞다. WHY와 WHAT이 정리된 이상 사업을 시작하는 게 조만간이지 않을까 싶다.
좋은 중독을 만드는 자에게 결국 부가 따른다. 하지만, 부를 쫓는 자는 좋은 중독을 만들 수 없다는 것도 진리다. 사람에 대한 진심으로 시작한 초심을 가진 자만이 좋은 중독을 만들고, 투명한 부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을 난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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