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뉴러너클럽의 신규 인원 OT에 참여했다. 뉴러너클럽(NEW LEARNER CLUB)을 조금 설명해보자면, 내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사업가 윤소정님이 이끄는 커뮤니티다. 더 일을 잘하기 위해 매일 밤 2시간씩 60명이 비대면으로 만나 수다 떨듯 공부하는 커뮤니티다. (혹시 더 궁금하다면, 소정님의 인스타그램을 보시길! @bemyself_sojung)
OT는 본격적인 커뮤니티 활동 전, 긴장을 풀어주고 뉴러너클럽의 맛보기 해 주시는 느낌이었다. 커뮤니티를 오랫동안 운영하셔서인지 OT가 굉장히 매끄럽게 흘러갔다. 처음 보는 이들의 긴장을 스르륵 풀어주시는 달인이셨다. 처음부터 자기소개를 시키지 않고, 최근에 가장 들었던 노래 중 좋았던 노래를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자기소개를 하게 되었다. (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매일 2시간씩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지난주부터 이번 주까지 약 2주 동안 나를 가장 기쁘게 했던 사실은, 내가 이 커뮤니티에 입성하게 되었다는 거였다. 경쟁률도 7:1이었고, 나도 이전 지원들에서 떨어졌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Smart Giver 들이 모인 커뮤니티는 정말 처음이고,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사람이 모인 커뮤니티도 처음이라 벌써부터 기대되고 설렌다!
지금까지 겪어온 커뮤니티와 비교해보자면, 보통은 한 명의 리더가 모든 내용을 준비하고 그것에 대해 토론하는 형식이거나, 모두가 거의 비슷하게 준비를 하고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보통 비슷한 사람들끼리 묶어주는 경우가 더 많다. 예를 들면, 마케터끼리, F&B 종사자끼리, 아니면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같은 커뮤니티들?
하지만 뉴러너클럽은 무언가 준비해야 할 게 명확하게는 없다. 하지만 아마도 공부하는 2시간은 우리의 머릿속에 든 이야기들만으로도 인사이트가 많이 넘칠 것 같다. (아직 활동을 안 해봐서 확신할 순 없다) 그리고 학습의 다양성을 위해 한 기수에서는 각 분야의 1명의 직업인만 입장할 수 있다. F&B 마케터가 있다면, 다른 F&B 마케터는 들어올 수 없는 거다. 이런 점들이 다른 커뮤니티들과는 우월한 차별점으로 느껴진다.
흠, 다시 OT 얘기로 돌아오자면, OT 때 머리가 '띵'한 순간이 10번 이상 있었던 것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다. 속으로 아주 크게 "유레카!"를 외치는 순간! 회사 업무하며 한 주에 '띵'한 순간이 1번 있을까 말까인데, 뉴러너클럽은 단 2시간 만에 나의 머리를 10번 이상 '띵'하게 쳤다는 건 그만큼 내가 배울 것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공부한다는 느낌보다 수다를 나눈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배우는 건 정말 많았다. 2시간도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OT가 끝나갈 무렵, 소정님은 우리에게 그림을 그려보라고 하셨다. 페이지를 펼쳐, 왼쪽에는 '현재 일의 상황'을, 오른쪽에는 '내가 기대하는 일의 상황'을. 그림 그리기는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다. 물론 졸라맨으로 가득한 그림이었지만, 지금 나의 상황에 대한 문제를 깨닫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부끄럽지만 그 그림을 공개해보겠다. (허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