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산 무절제 인간이 절제를 시작한 계기
"너는 진짜 하고 싶은 걸 다 하네?" 친구들이 항상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33년 동안, 절제는 내 인생에 없었다. 하지만, 2가지 절제를 동시에 하고 있다. 돈 + 다이어트.
하지만, 절제를 제대로 결심한 계기는?
1. 가난한 뇌 vs. 부자의 뇌 짠부 유튜브에서 최근 본 하나의 실험 결과에 깜짝 놀랐다.
가난한 사람, 부자에게 동일한 질문을 2번 던졌다.
첫 번째 질문. 차량 수리비 40만 원이 나왔습니다. 수리하시겠습니까? 그다음, 그들의 IQ를 측정했다.
두 번째 질문. 차량 수리비 400만 원이 나왔습니다. 수리 하시겠습니까? 또 IQ를 측정했다.
부자 그룹은 IQ가 동일했지만, 가난한 그룹은 IQ가 13점 떨어졌다는 말. 충격적이었다.
돈을 펑펑 쓰면서도, 사실 늘 돈 걱정을 달고 살았던 나였다. IQ가 낮아진다고? 헉. 했다.
2. 누군가의 커리어를 망치지 말자. PT 15회를 받았고, 인바디를 다시 쟀다. 피티쌤의 표정이 굳어갔다.
몸무게는 그대로. 체지방률은 오히려 올랐다. 그날 피티쌤과 함께 운동할 때... 왠지 불편했다.
- 내가 피티쌤의 커리어를 망치고 있나...? - 내가... 피티쌤에게 고민되는 회원일까?
질문들을 던지고 나서 깨달았다. 적어도 누군가의 커리어를 망치진 말자. (물론 나 하나로 커리어가 망가지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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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의 장점을 들었을 때보다? 엉뚱한 계기로 시작했던 절제였다. 지금도 열심히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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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를 일처럼 해보자.
스스로 생각하는 나. - 나는 일 말고 상식이 없다. - 나는 일 말고 인풋을 거부한다. - 나는 일 말고 뇌 빼고 논다.
생각을 바꿨다. 일만 생각하는 나니까... 절제를 일처럼 하는 건 어떨까?
일처럼. 절제도? 부담 팍팍 느끼면서 말이다.
요즘 재밌는 건, 주변 반응이다. 20대 때 절제를 시도하는 나에겐 사실... 안 될 거라는 말들과 절제를 방해하는 유혹이 많았다.
하지만, 30대는 다르다. 모든 사람이 나를 응원한다. 심지어 밥 먹을 때도 나를 배려해 준다.
- 효정이 다이어트 하니까 키토김밥 시켰어. - 효정이 건강식 먹어야 하니까 샤브샤브 먹자. - 드디어 돈을 아끼네! OOO 책 추천! - 이건 단백질이라 먹어도 돼! - 케이크 먹고 싶을 테니 딱 한 숟가락만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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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우주가 내 절제를 돕고 있는 기분이 든다. 30대의 절제는 모두가 서포트해준다. 물론, 내 주변 사람들 덕분이다.
(이런 생각도 한다. 내 지인들이... '더 이상 주효정이 이렇게 살았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어서 모두가 도와주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 사실 이게 진짜 이유 같기도...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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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하는 진짜 이유 '멋져 보이고 싶은데...'
"사업하려면 돈을 다룰 줄 알아야 해." 리더 황호님은 나에게 항상 말했다. 나의 절제를 누구보다 바랐던 사람.
사업을 하려면? 전제 조건이라는 말처럼 들렸다. 점점 그 시기가 다가올수록 사실 쫄렸다.
돈을 펑펑 쓰는 내가 멋지지 않았다. 먹고 싶은 걸 다 먹고 살쪄가는 내가 멋지지 않았다. 멋져 보이고 싶은데... 스스로 멋지지 않았다.
과소비, 과식을 자랑하던 나. 하지만 33살씩이나 나이를 먹고... 모아둔 돈 하나 없다는 건 자랑할 게 아니었다. 음식 하나 제어를 못 하는 것도 똑같다.
멋져 보이고 싶은 마음은? 20대 때와 같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멋진 모습이 바뀌었다. 절제하는 사람. 절제할 줄 아는 사람.
앞으로 펑펑 쓰는 걸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걱우걱 먹는 걸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돈을 아낀 것을 자랑하는 사람. 다이어트 성공을 자랑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아직은 말뿐이라서... 절제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이만 글을 마친다.
진짜 절제에 성공했다는 판단이 들 때? 다시 뉴스레터로 소식을 알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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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내 절제를 도와주는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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