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의한 인격이 높은 사람
"인격이 높은 사람, 누구 같아요?" 리더 소정님은 모두에게 물었다.
나는 고민하다, 본질적으로 성향에 치우치지 않은 정의를 하고 싶었고 지난 주말의 피드백이 생각나 이렇게 말했다.
"제가 생각하는 인격 높은 사람은 <약점에 숨지 않는 사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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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강점 검사를 했고 내 친구이자 강점 코치인 희는 결과를 해석해 주었다.
검사 결과에 대해 나는 말했다. "저는 <대인관계 구축 테마>가 낮아. 소통을 잘 못하고, 공감을 못해도 이해해줘!"
내 말을 들은 희는 피드백 했다. "효정, 강점 검사 결과를 무기로 쓰면 안 돼! 모든 테마가 내 강점이라고 생각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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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을 무기로 썼던 나, 못한 걸까...? 안 한 걸까...?
"저는 T라서 그래요." "저는 대인관계 테마가 낮아요." "저는 OO라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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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약점을 무기로 써 왔다. 정확히는... 내 최상위 강점만 키우려 노력했다.
육각형 인재가 아니라, 한쪽으로 극히 찌그러진 마름모가 되기 위해 즉, 강점을 최강점으로 키우는 데 집중했다.
이 또한 논리적으로 틀린 접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의 나는? 약점을 보완하려고 하지 않았다. 특히... '소통'에서 말이다.
리더 소정님은 날 항상 안타까워한다. "효정이는 정말 착하고 얘가 좋아. 근데... 보이는 게 안 그래서 안타까워."
나와 일정 깊이 이상 친해진 친구들은 안다. "효정이는 강해 보이지만, 우리 중에 가장 여려."
하지만, '소통'은 쉬운 방식대로 해왔다. 할 말 다 하면서. 그리고 상처 날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서.
내 가시 같은 말에 상처받은 친구가 많다. 하지만, 내 성격 탓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고 완화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했다.
희는 덧붙였다. "사람마다 강점은 달라. 예를 들면? A라는 사람은 선물을 진짜 센스있게 잘해. 엄청 세심하게 준비하는 거지.
근데 B라는 사람은 선물하기 어려워해. 대신, B는 A를 부러워할 필요 없어. 강점이 다르니까. 자신만의 선물 방식을 찾으면 되니까."
맞다. 나는 다정한 사람을 보면? 사실... 엄청나게 부러워 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이라서. 그리고 포기했다. 나는 저렇게는 못 할 거라고.
결국, 내 약점을 가진 상대의 강점을 부러워하며 배울 생각 혹은 내가 키울 생각을 하기보다 포기를 해버렸던 것이다. 못 한 게 아니라 사실 노력을 안 한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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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자. 나만의 다정함 연습!
내 인스타를 지켜봐 오던 한 친구를 고성에서 만나 2일 동안 함께 시간을 보냈다.
성연이가 물었다. "인스타에서 봐오던 효정님과 실제는 어떻게 다른가요?
그 친구는 답했다. "아! 효정님은 인스타에서 볼 때 다정했어요. 근데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요. 하지만, 그녀만의 캐릭터가 있네요."
자주 듣던 말이다. 인스타에서 나를 봐오던 친구들은 내가 다정할 거라 생각해 실망할 때도 있었다. (물론 이 친구는 아니었다 ㅎ_ㅎ)
하지만, 오래 본 친구들은 나에게 츤데레라 말한다. 되게 무심한 듯 보이지만 은근 챙겨주는 걸 잘한다고.
그럼에도, 약점에 숨었던 나를 반성한다. 나만의 다정함을 더 키웠을 수 있었을 텐데. 잘 안 길러진다고 쉽게 포기했던 나를.
리더 소정님의 <성격>에 대한 정의를 덧붙인다. "성격은 타고난 격에 격을 올리는 것이다."
타고난 격대로... 살려고 하지 말고, 타고난 격을 올리면서 살아보자.
앞으로, 내가 약점에 숨는 모습을 목격하면? 두 손을 꼭 잡고 얘기 주길... "효정, 약점에 숨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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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좋은 질문을 던져주신 리더 소정님께 감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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