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조회수 총합은?
"효정아, 지금 조회수 총합 몇이야?" 리더 소정님의 질문이었다.
지난주 금/토/일 부산락페. 러쉬의 2025년 마지막 락페 참여!
금요일 오후, 소정님이 나에게 와서 물었다. 지금 조회수 총합이 몇이냐고.
왜 나한테 물었냐면...? 부산락페 마케팅 PM이었다. 총합 100만 조회수가 목표였다.
소정님 뿐 아니라, 인플루언서, 러쉬 구성원까지. 도합 100만 조회수를 달성해야 했다.
운영에도 긴밀히 신경 쓰고 있던 찰나, 총합 조회수를 부랴부랴 계산했다. 30만...? 정도였다. 충격.
토/일요일만 남은 상태에서, 100만 조회수가 안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브랜드 본부 소닉 본부장님에게 말했다. "소닉님... 우리라도 하나씩 올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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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이라도, 기여해보자
'내가 릴스...?' 브랜드 계정 릴스는 자주 만들었지만, 내 계정 릴스는 제대로 만들어 본 적 없었다.
그때 러쉬 유튜브 PD 친구가 영상 하나를 선물로 보내줬다. 그것이 부산락페 나의 첫 릴스였다. (러쉬 숨은 헤드라이너 로마님과 춤추는 영상)
엄청 터지진 않았지만,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반응이 괜찮았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 영상 1개를 찍어 또 후루룩 올렸다. (귀여운 러쉬 직원 영상)
이때부터 재미를 들였던 것 같다. 부담감보다는 릴스를 뚝딱 올리는 게,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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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또 한 번의 부담감이 다가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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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마케팅을 함께 해야 반응을 바로 캐치할 수 있다
부산락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프리롤(Free-Role)이 되었다.
특정 구역에 배치되는 게 아니라, 필요한 구역에 빠르게 배치되는 프리롤.
그래서 오히려 좋았다. 몸은 더 힘들지만... 사람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었다.
리더 황호님은 말했다. "사람들은 낮은 자세로 일하는 사람을 환호하고 리스펙 하는 것 같아. 바디 스프레이를 쪼그려서 발에 뿌리는 건 어때?"
처음엔 '그냥 해봐야지~' 생각으로 발에 뿌리기 시작했다.
몸에 향을 뿌리는 것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나, 발은 호불호가 없어서 모두가 좋아했다.
'오? 발에 뿌려주는 거 반응 좋다!' 사람들이 다음 무대로 이동할 때, 우르르 몰려올 때 팀원들과 발에 뿌렸다.
... 번뜩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 반응 재밌는데 영상도 찍어놓자!
핸드폰을 난간에 세우고, 열심히 발에 뿌리면서 소리쳤다. 촬영본이 꽤 잘 나와서 여기저기 자랑했다.
리더 황호님께도 자랑했다. "제가 찍은 영상 어때요!!! 재밌죠!!!?" "오~ 앵글 잘 찍혔네. 제대로 올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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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부담이 퐉- 됐다. 물론 부담 갖지 말라고 하셨지만, 폰으로 슥슥 멘트 하나 얹어서 올리는 건... 터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숙소에 가자마자, 씻지도 않고 일단 노트북을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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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일, 프리미어로 영상을 만들다
기존 릴스에서 유행하던 위아래 블랙 화면에 내 멘트만 살리는 편집을 했다. 마지막 장면에는 발에 뿌리고 있는 러쉬 직원 1명을 풀샷으로 비췄다.
편집? 20~30분 걸렸다. 컷편하고 자막 올리고 바로 업로드했다.
다 같이 치킨 먹으려고 모여있었는데,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릴스를 만들었고 다들 농담도 하고 웃었지만... 나는 나름 진지했다.
터지길 간절히 바라며, 1분에 한 번씩 새로고침 했다. 조회수 속도가 좋았다. '오... 터질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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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엄청난 걸 개발했거든요!"
더 이상 영상은 없고, 운영만 집중하려고 했다.
... 마지막 일요일! 프리롤로 일하면서 팀원 인원 배분할 때 2명의 친구가 자신들을 꼭 붙여달라고 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이렇게 말했다. "저희가 개발한 게 있거든요! 사람들 반응이 너무 좋아서 저희는 같이 해야 해요!"
이때 직감했다. 이 친구들을 영상으로 담아야겠다.
실제로 현장 반응도 엄청났다. 발에 뿌리면서 자신들만의 노래를 만들어, 엄청 웃기게 뿌려주고 있었다.
사람들이 몰릴 때, 이 친구들의 뒷모습을 담았고 촬영이 제대로 나오자마자 러쉬직원 휴게소로 달려갔다.
노트북이 있던 PD에게 잠깐 프리미어를 빌려 20~30분 정도 편집했고 바로 업로드했다.
이 영상이... 제대로 터졌다. 혼자 쭉쭉쭉- 조회수가 오르더니 이전에 올린 영상들도 같이 조회수가 올랐다.
현재 기준, 4개 영상 합쳐서 150만 회. 마지막에 올린 영상은 90만 회를 넘겼다. (신발에 향기~ 노 발냄새! 러쉬 직원 영상)
러쉬의 일원으로서 첫 릴스를 올려보며 소감을 전하며 뉴스레터를 마친다.
1. 부담감이 책임감으로! - 리더 소정님과 황호님은 책임감을 자극했다. - 마케팅 PM으로서 '알아서 100만 차겠지~' 했던 안일한 마음을 자극하면서 책임감이 들었다.
2. 현장 가까이서 포인트를 잡다! - 운영과 가장 가까웠던 운영진 중 1명으로서, 현장에서 터지는 위치들을 알고 있었다는 건? 콘텐츠를 기획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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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일하는 릴스는? 자주 올려볼 예정이다! 투비 컨티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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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나 뿐만 아니라, 러쉬 직원들이 다함께 올린 릴스가 30개를 넘는다. 책임감을 넘어, 재밌게 작업했던 시간이 값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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