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부르르 떤다고? 충격적이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몸을 부르르 떨 정도로 누군가를 좋아하는 표정을 처음 봤다.
데이식스 콘서트에 다녀왔다. 아는 노래가 많아 따라 부르고, 주변 사람들을 관찰했다.
'누군가의 찐팬이라는 건 이런걸까?' '누군가를 이렇게까지 좋아할 수 있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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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옆뒤까지 한결같은 사람들. 너무 좋아서 몸을 부르르 떨고, 소리를 지르고, 꺄르르 웃던 현장.
지난 주, 예명 언니도 비슷했다. 콘서트를 다녀온 언니에게 영화 보러 가자고 했는데...
콘서트 여운을 즐겨야 해서 영화를 못 본다고 했다.
덕후들은 콘서트에 다녀오면 최소 1주일은 그 행복에 살아간다. 좋아하는 힘은 이렇게도 쎈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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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 일에 저렇게 진심일 수 있을까?' F1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선수들은 종일 F1 생각만 하고, 종일 연습하고... 종일 F1으로 산다.
후배 조슈아가 남 신경을 많이 쓸 때? 주인공 소니는 말한다. "차나 열심히 타" 라고.
그때 조슈아도 정신차린다. 소음 가득했던 조슈아의 삶에 경기만 신경쓰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흠, 어찌보면 극과 극이다. 지친 직장인의 탈출구인 콘서트와 자신의 일의 끝까지 하는 F1 더 무비.
근데 어쩌면 우리는? 다르지 않다. 좋아하는 힘에 의해 당겨지는 것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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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의지요? 저는 일 의지만 있는 것 같아요!
"다이어트 의지를 가져봐~" "절약 의지를 가져봐~" "절제를 노력해봐~" . . .
최근 듣고 있는 말들인데... 나는 '일의 의지' 밖에 없는 듯 하다. (단, 주말 하루는 꼭 놀아야 함)
오랜만에 만난 수지님이 물어봤다.
"러쉬 바이올렛 생활 어때요?" "흠, 어렵죠!" "데스커에 비하면요?" "데스커가 몸은 더 힘들었는데요. 러쉬는 난이도가 10배 어려워요. 머리를 많이 써야 해요~"
솔직히 데스커 일은 어렵진 않았다. 현장 일이다보니 몸이 힘들었을 뿐.
하지만, 러쉬 일은? 머리를 계속 써야만 하는 일. 공부를 계속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래서 좋다. 누군가 나에게 일이 어렵다고 하면? "어려워서 좋지 않아?" 라고 답한다. (무공감 T스러운 답변이다 ㅎ_ㅎ)
쉬운 일은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어려운 일은? 나를 바로서게 한다.
기술 자체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복잡한 일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에게 어려운 일은? '올바른 관점'을 갖기 어려운 일이다.
이 말도 맞는 것 같고, 저 말도 맞는 것 같을 때... 최상의 관점으로 최선을 선택하는 일. 모두가 끄덕여지는 그런 결정 말이다.
그런 일들을 배우고 있는 곳이 러쉬다. 그래서 러쉬 일은 진~짜 내가 좋아하는 일이다. 진~짜 어려워서.
나는 지금 운이 참~ 좋다! 어려운 일을 하고 있어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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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정말 운이 좋은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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