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 시절을 잘 잊어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 리더 소정님이 스치듯 했던 말이 맴돌았다.
내 올챙이 시절... 이메일도 못 써서 쩔쩔 매던 시절, 프린트 연결도 못 해서 쩔쩔 매던 시절, 팀장이 되고 팀원들과 많이 이별했던 시절까지.
의욕은 넘쳤지만, 시기를 많이 하고 받았고... 그때를 같이 보내던 첫 선배 도이 언니.
나는 인턴이었고, 그녀는 본부장이었다. 요즘도 가끔 보는 도이 언니는? 내 올챙이 시절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지금의 나를 봐준다. 분명 그때는 후배였는데, 지금은 어엿한 동료로 나를 대한다.
그녀와 만날 때 내가 편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올챙이 시절을 잊고, 지금의 나를 바라봐준 도이 언니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글이다.
|
|
|
서로 달랐던 '학습력'의 정의
"학습력이 좋다는 건 뭔가요?" "학습력이 좋은 친구들의 특징은?" . . .
최근 빠져있는 단어 '학습력' 예명 언니, 성연이와 대화하던 중, 서로 정의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습을 좋아하는 사람과 학습력이 좋은 사람은 다르다.
학습에서 '습'은? 익힐 습 習 한자를 파자해보면? 새의 날개깃이 태양 위에 있는 그림이다.
새가 하늘을 나는 법을 익히기까지는 큰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수없이 배우고 익혔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트루스에서 말하는 학습은? Learning is Changed.
그래서 이렇게 정의했다. 학습력이 좋다는 것은? 학습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배우면 바로 바뀌는 것.
위 정의로 보면, 나는 학습력이 좋은 사람에 속한다.
|
|
|
학습하는 환경을 만들면 무조건 성장하나요?
학습력에 꽂혀있다보니, 교육기획자이자 전문가 소정님께 질문이 많아졌다. "학습력이 좋은 사람의 특징은 뭔가요?"
학습력이 좋은 사람의 특징은? 열등감이 높고, 모방을 잘하는 사람. 열등감은 '등수'를 세우는 것이라 했다.
오... 맞다... 사실 나는... 등수 세우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동료 안에서 나는 늘 1등이어야만 했다.
다른 날, 나는 소정님께 또 물었다. "사람을 바꾸지 말고, 환경을 바꾸라고 하셨잖아요~ 근데... 학습하는 환경을 만들면... 정말 모두가 성장하나요?"
학습무새가 되어 며칠동안 학습 질문만 했다. 그녀는 답했다.
"환경을 만들어 놓으면, 사람은 무조건 성장하지!
아이는 바로 성장하는 게 보이는데, 성인은 자신이 살아온 것이 있어서 속도가 많이 차이날 수 있어."
학습력이 좋다는 것. '... 내 줏대가 없나?'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학습력이 좋기 때문에... 나는 어디에 있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있는지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
|
|
나도 올챙이 시절을 잊어주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함께 일했던 선배들부터 동료들, 후배들이 떠오른다. 나도 그들의 올챙이 시절을 잊어줄 수 있을까?
동료 니라 캡틴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는 무언가를 배우면 바로 하고, 성인은 바로 하는 게 아니라 '해야지!' 한다고.
오랜만에 만났을 때, '올챙이 시절을 잊어야지!'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진심으로 잊는 것 말이다.
오히려 오랜만에 만났는데... 그 사람이 그대로인 것이 다행이 아니라, 확 바뀐 사람들에게 박수쳐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요즘따라 아이 같은 학습력과, 어른 같은 비판력을 갖고 싶어진다.
|
|
|
ps. 과거의 올챙이 시절은? 모두 쿠키 삭제해 버리자구!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