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부터 정해야 하는 이유
팀장 시절, 팀원들에게 자주 나눈 대화 주제.
"1년, 3년, 5년 후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두 분류로 나뉜다. - 꿈을 신나게 말하는 사람 - 꿈을 모르겠다고 속상한 사람
내가 이 대화를 팀원에게 했던 계기는 이랬다.
첫 회사에 구글 출신 이사님이 계셨고, 그녀는 나에게 물었다. "효정님, 5년 후에 꿈이 뭐예요?"
당시 내 꿈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녀가 해준 말은 생생하게 기억한다.
"현재의 나와 5년 후 꿈을 선으로 잇고, 그 선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려봐요. 그리고 그걸 하면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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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들었던 말은, 나에게 중요한 힌트가 되었다.
꿈꾸는 나와 현실을 잇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의한다.
그때 깨달았다. 가장 중요한 건 꿈을 먼저 정의하는 것이라고. 누군가 보기에 허무맹랑한 꿈일지라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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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꿈은요? 사업가가 되고 싶어요
"효정님, 꼭 사업을 하세요. 그리고 빨리 시작해요! 사업하면 가장 빠르게 성장하거든요." 전 회사 대표님께서 나에게 늘 했던 말이다.
그는 서울대 출신 스타트업 대표. 그 회사에 들어가고 싶었던 건? 딱 하나였다. '대표의 눈빛'
면접 보던 날. 광기 있는 눈으로 나와 대화하던 그 책임감에 반했다.
3년 동안 그를 지켜봤다.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자신이 해결할 문제에 집중하고, 어떻게든 해 내려는 책임감에서 오는 실력.
난 그걸 갖고 싶었다. 책임감에서 오는 광기 어린 눈빛, 그 과정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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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요? 전문가가 되고 싶었죠
트루스에 합류하고 지금의 러쉬까지? 철저히 전문가가 되고 싶다.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었고, 그게 나의 책임이었기 때문이다.
일하며 연결되는 공간, 데스커 라운지의 커넥터였던 나는?
'분위기'가 중요했다. 전문가로 보이는 분위기.
분위기를 바꾸는 가장 빠른 방법은? 보여지는 나를 바꾸는 것이었다.
헤어 디자이너/디렉터 다연님(@ddange)을 만나 전문가로 보이도록 머리를 바꿨고,
대학생처럼 입던 옷을 캐주얼하지만 포멀하게 바꿨다.
저렴한 안경을 쓰던 나는, 리더 소정님이 사주신 비싼 안경으로 바꿨다.
안경은 무조건 비싼 걸 쓰라고 했다. 분위기를 좌우하는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평소 내가 어떤 스타일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전문가로 보이는 것이 중요했으니까. 그만큼 간절했다.
러쉬에서는 어떨까? 어제 다연님에게 헤어를 맡기기 전 말했다. "저는 러쉬처럼 통통 튀면서도, 가벼워 보이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개성 넘치는 러쉬 사람들 사이에서 나의 개성은 뚜렷하게 갖되, 전문가처럼 보이고 싶었다.
예뻐 보이고 싶은 게 아니다. 꿈꾸는 나의 분위기를 먼저 잡는 것.
다연님이 해준 이야기를 남긴다. 분위기를 바꾸는 것 중 가장 쉬운 게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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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것만큼 갈 수 있다고?
"보는 만큼 갈 수 있었던 것 같아." 리더 소정님의 짧은 한 마디가 나에게 닿았다.
'본 것만큼 갈 수 있다고?' 그러면, 지금 내가 무엇을 보는지가
진짜... 중요하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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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 뿜뿜하던 러쉬에 처음 합류했을 때를 생각하면?
모르는 게 많았다. 진~짜 많았다. 그래서 좋았다. 배울 게 많았으니까.
회계를 몰랐으니까, 혼자 공부하고, 황호님께 물어보고.
영업을 몰랐으니까, 혼자 찾아보고, 동료에게 물어보고.
전략을 몰랐으니까, 리더가 짠 전략을 파헤쳐보고, 그걸 그림으로 그려서 리더에게 피드백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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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공부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리더와 함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었다.
혼자 해야 할 때가 있고, 리더와 함께해야 할 때가 있던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꿈꾸는 내가 되는 과정에 나를 성장시켜 줄 리더가 있는지다.
내가 배우고 싶은 것에 대해 이미 경험 있는 리더. 꿈꾸는 내가 되는 과정에 있는 리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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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리더의 인성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고 노희영님이 말한다. (링크)
"리더의 인성을 평가하는 건 안 좋은 일이다. 자꾸 나쁜 점을 보기 시작하면... 나만 괴롭다."
나도 자꾸 리더의 인성을 평가하지만... 계속 정신 차리려고 노력한다. 배울 점만 생각하자고. (내 인성이나 잘 다스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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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먼저 해야할 건? 꿈꾸는 내가 되기 위해, 닮고 싶은 리더와 함께 일하는 환경을 어떻게든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T.O가 없던 트루스에 합류한 때를 돌아보면?
트루스와 합류하기 전, 다른 회사들의 면접을 본 상태였다.
그때도 리더 황호님께 내가 계속 했던 말이 있다. "저는 OO에 합격해도 트루스와 함께 하고 싶어요."
꿈꾸는 내가 되는 법 중 닮고 싶은 리더가 있는 회사에 계속 문 두드리는 것이 나의 노하우다.
한 친구가 나에게 했던 말이 떠오른다. "효정님은 항상 때에 맞는 리더들과 일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나에게 그게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가장 철저히 노력했던 것 중 하나였다.
꿈꾸는 내가 되는 과정에, 꼭 나를 성장시켜줄, 배울 사람들이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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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토요일에 쓴 글을 다 지우고,
다시 쓴 오늘의 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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