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 정한 내 방향,
결정해야 가꾼다.
친한 오빠들은 말한다.
"진짜로 내년 이후부터 남자 만나기 힘들어~"
친한 언니는 말한다.
"1년 사이에 소개팅 들어오는 사람의 퀄리티가
달라졌어~ 92년 생이라 까인 적도 있어."
결혼 시장... 사실 이해하기 힘든 시장.
이런 얘기를 요즘 많이 듣는다.
들으면 들을수록 고민도 생겼는데...
결혼 시장에서는 내가 메리트 없을 수 있겠다고
어제 확신했다.
일에만 미친 나.
외모를 가꾸기보다
야근하면서 야식 먹는 게 행복한 나.
어제 이상형 질문을 받았는데...
거기에도 빠지지 않았던 건... 일... Work.
"이상형이 어떻게 되세요?"
"저요? 똑똑한 사람이요. (하고 아차해서ㅋㅋㅋ)
지적인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이요.
그리고... 일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요.
또, 유머 코드가 잘 맞는 사람이요."
이상형에도 '일'이 빠지지 않는 날 보고
나도 나한테 혀를 둘렀다.
주변 친구들이 결혼도 많이 하고,
좋은 매물이 점점 없어진다는(?) 말을 들으면서
나는 결혼 시장과는 아직 멀구나 싶었던 주말.
엄마는 물었다.
"혜련이 결혼식에 괜찮은 사람 없었어?"
나는 말했다. "없었어~"
솔직히 말하면,
나와 다른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모르겠다는 게 더 맞는 말이겠지만.
결혼은 아직 먼 나라 이웃나라 얘기 같은데...
25년은 일단... 결혼시장 말고
'일 Work' 시장에서 좋은 매물이 되는 게 먼저다.
'일'로 결정했기 때문에, 일하는 나는 가꾼다.
'결혼'은 아직 관심이 없어서... 가꾸지 않았다.
대신... 외모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조금씩 가꿔보는 걸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