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렛으로 염색해 주세요!" 목적은 딱 하나. 인간 바이올렛 되기!
누가 나를 언제 만나느냐에 따라 나를 부르는 호칭이 다르다.
엄마, 아빠는? 공주 학생 때는? 주디 트루스에서 일할 때는? 찐심이 러쉬에서 지금은? 바이올렛
매번 변해가는 별명들은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알려주기도 한다.
나는 지금 '바이올렛'이다.
인간 바이올렛이 되고 싶은 나는, 단순히 머리를 보라색으로 하려고 했다.
#핑크바이올렛 검색해서 마구 찾아갔는데, 헤어디자이너 하늘쌤이 말했다.
"저는 효정님이 가벼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리더잖아요! 가벼우면 안 되죠!"
나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계속 고민했다던 하늘쌤은... 역시... 진짜 전문가구나 싶었다.
리더 바이올렛 컬러... 궁금하다면? 맨 아래 '하이라이트' 사진에 남겨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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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고 싶던 외모의 중요성
"외모보다 실력이 중요하지!" 예전에 내가 자주 했던 말이다.
이때도 참 어렸구나. 흑백논리의 영역이 아닌데...
실력이 없을 때... 신뢰가 없을 때... 배운 건? 외모부터 가꾸는 것.
예쁘게 말고, 신뢰 갈만한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
신입 시절, 항상 생각했다. 일하는 나로서는... 빨리 나이 먹고 싶다. 나이가 어리다고 사람들이 내 말을 안 들어주니까. (쒸익- 쒸익-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연차라는 무게감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건... 물경력이기 싫거든. 꽉꽉 채운 9년 차이고 싶거든.
허투루 연차를 먹지 않은 연차보다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외모라도 가꿔야 했던 신입이었던 나는, 외모부터 실력까지... 더 나아가 리더십까지 가꿔야 하는 무게감 짙은 연차가 되었다. (허허)
외모의 중요성을 깨달은 후, 나에게 가장 중요한 자리에 맞춰 외모부터 가꾼다.
(but... 다이어트는 못 하겠다...) (세상에 맛있는 게 너무 많은걸...? 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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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역할대로 산다는 건?
'바이올렛'이라는 닉네임으로 처음 나가는 전사 공지에 꽤나 힘을 들였다.
다들... 너무 부담갖지 말라는데... 그래도 내 이름 걸고 나가는 첫 공지이니만큼? 나를... 잘 보여주고 싶었다.
글자 하나... 허투루 쓸 수 없었다. 간단한 공지로도 볼 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가장 힘이 들어갔고 가장 걱정됐다.
다행히 모두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올렸다. 휴- 이제 시작이다. 내 이름, 아니... 내 닉네임 걸고(?) 일이 되게 만드는 역할이 내 역할이다.
'안 될 것 같다'는 말은 노우-! '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쏘쏘-! '되도록 만들겠습니다'가 예쓰-!
법에 걸리지 않는 한, 안 되는 방법 같은 건... 없다는 것을.
반드시 되도록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나의 역할에 책임을 지는 것. 이 또한... 역할에 대한 무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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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값 해야 하니까 그게 책임이니까
러쉬 팀과 영국 출장에 다녀왔다. 나의 역할은? '글로 기록을 남기는 것'
출장할 때는 진짜... 글 남길 시간이 없었다.
아니... 시간은 있었다. 체력이 없었다.
숙소 들어가자마자 머리만 대면 곯아떨어졌다.
기록은? 한국에 와서 써야 했다. 물론, 조금씩 써둔 것은 있지만... 키워드만 남겨놓은 것일 뿐이었다.
'이대로... 며칠지나면...
난 돈값 못 하는 건데...' 생각했다.
일도 결국 타이밍이라서, 나도 다른 일 해야 한다고 글을 미루면? 기억이 점점 사라질 것 같았다.
우선순위 업무 끝내고 3일 동안 출장 기록 글을 붙잡고 있었다. 그리고, 1차로 완성했다.
리더 소정님께 글을 공유드렸다. 잘 썼다고 칭찬해 주셨다. 러쉬 대표님께도 보여드려야 해서 1부 프린트해서 보내드렸다.
러쉬 대표님께서 잠깐 부르셨는데, 글이 너무 좋아서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니신다고 했다.
휴- 다행이다. 그래도 돈값 했나 보다.
"너 돈이라면 그렇게 쓸 수 있겠어?"라는 조언보다 "남의 돈 귀한 줄 알아야지~" 하는 조언이 나에게 훨씬 잘 먹히는 조언이다.
바이올렛! 남의 돈 받았으면, 돈값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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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번 뉴스레터 스페셜 땡큐는 소정님과 하늘쌤!!! (하투하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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