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과 역할은
명확하게
10일 간의 출장 여정.
설레면서도 떨렸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
리더 소정님은 우리에게 말했다.
"비즈니스 트립을 시작할 때는 목적과 역할을 명확하게 해야 해요. 정하지 않으면... 여행이 되어 버리거든요. 영국보다 더 영국을 이해하고 올 것. 러쉬의 OOO, ㅁㅁㅁ를 명확하게 이해할 것."
러쉬의 뿌리는 '영국'이다. 영국을 이해해야만 브랜드의 뿌리를 이해할 수 있기에, 우리는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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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저녁 먹으러 소호 Soho 거리로 향했다.
한 햄버거 가게에 앉아 리더 소정님은 말했다.
"혹시... 이와쿠라 사절단 알아요? 근대 일본을 이끌었던 사절단인데...
우리의 역할이에요."
이와쿠라 사절단?
어디선가 들어봤지만... 정확히 몰랐다.
그래서 알아봤다.
일본의 근대화를 이끌었던 이와쿠라 사절단.
그들은 미국과 유럽 12개국을 순방하면서
정치제도, 교육, 산업, 문화 전반을
직접 관찰하고 배웠다.
100여 명의 1,000일 간의 여정.
다른 사절단과의 차이점을 3가지로 정리했다.
➊ 집요하게 기록했다
- “본 것은 모두 남겼다” - 매일 보고서를 남기고, 전 5권 1000쪽 분량의 견문록을 편찬했다.
➋ 뿌리를 분석했다 - “무엇이 본질인가? 겉이 아닌 뿌리를 해부했다” - 국가마다 왜 발전했는지, 어떤 시스템이 뿌리인지 구조적으로 해부했다.
➌ 도입을 검토했다
- “본 것을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 ‘다녀왔다’가 아닌 보고 듣고 분석한 뒤, “언제, 누구와, 어떻게 도입할 것인가”까지 설계했다.
우리의 역할과 똑같았다. '러쉬코리아 사절단'
기록, 분석, 실행하기 위해 떠난 비즈니스 트립은... 여행과 차원이 달랐다.
3가지 중 내가 맡은 파트는 명확히... 1번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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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소정님은
아침에 다같이 읽을만한 글을 단톡방에 보냈다.
"비즈니스 트립할 때 저는
역사, 문화를 꼭 찾아보고 하루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다니면서도... 중간중간 찾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죠."
옆에서 그녀를 보고 있으면... 나도 절로 눈이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아침에 읽을만한 글을 선별해서 보내주고, 하루동안 생각해볼 질문을 주었다.
그리고 하루를 마치고 다같이 모여서 질문에 대한 의견을 서로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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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사실을 찾아 봤어야지~" 내가 들었던 피드백이다.
회고할 때 나는, 느낌을 계속 말하고 있었다. 영국 사람들은 OOO를 좋아하더 라고요. 이런 이유 같아요.
나의 회고를 들은 소정님은 명확히 피드백했다. "정확한 사실이나 역사적 배경을 찾아봤어? 느낌만 말하고, 생각만 말하면... 일반 여행과 차이가 없어~"
띵-했다.
사실... 알고 있었다.
찾지 못한 더 큰 문제가 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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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1시간 전,
나의 생각을 팩트 체크를 해야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침대에 누워있다가 잠들었다.
눈을 뜨니... 회고 시간이었다.
후... 연차가 쌓일수록 처절히 느껴진다.
체력이 진짜... 진짜... 중요하다는 사실을.
의지가 있어도...
체력이 안 되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사실에
소름 돋으면서도... 아직 체력이 있음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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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트립을 정리하자면? - 목적, 역할을 분명하게 - 아침마다 하루를 디자인한다 (글, 1개의 질문) - 감각으로 온전히 느끼고, 이성적으로 팩트 체크 - 밤마다 모여서 회고한다 - 명확한 기록으로 남긴다 (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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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영국 출장에 다녀와서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았네.
체력을 키우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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