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눈빛이 빛나는 사람을 수집했다.
눈빛이 빛나는 사람이 있다. 눈빛을 잃게 된 사람이 있다.
나는 반짝이는 것을 수집하는 까마귀처럼, 눈빛이 빛나는 사람을 리더로 따른다. (물론, 실력은 기본이고...)
전 회사인 '스윗밸런스'에 왜 입사했냐 묻는다면? 단연코 대표님의 눈빛 딱 하나였다. (심지어 옷도 후줄근하게 입고 면접 오셨음)
왜 였을까? 그 도른.. 빛나는 눈(?)이 나에게도 물들기 때문이다.
최근, 친한 지인을 만나 나눈 회고. 나이가 들수록 편안한 게 아니라... 사실 겁이 많아져 시도를 못하고 있는 30대 우리였다.
"솔직히 편했어요. 그런데 안정이 아니라, 표류하고 있던 거예요. 방향 없이 떠 있기만 했던 거죠. 깨달았으니 그대로 있을 순 없었어요." - 방송인 김대호
MBC 아나운서였던 김대호님이 퇴사한 이유도, 편한 줄 알았던 직장이 안정이 아니라, 표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
결국, 결과가 어떻게 되든 상관 없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게 있는 사람. (이번 주에는 피스레이어(@piecelayer) 개업잔치에서 본 청님과 우진님의 눈빛이 부러웠다. 빛나고 있어서. 맞아. 내가 두 분을 좋아했던 이유가 이거였지...!)
그 눈빛은 가질 수 있는 사람 vs. 없는 사람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눈빛을 가질 때가 있는 것 같다. 나는 그 눈빛이 안 나오고 있을 때...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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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빛을 잃은 날을 돌아보면,
올해 내가 언제 눈빛이 빛났지? 페스티벌 현장!
반대로, 언제 눈빛을 잃었지? 나에 대한 고민에 빠질 때.
- 나는 왜 이럴까? - 나다운 게 뭘까? ... 이런 질문을 던질수록 구렁텅이로 빠지게 된다.
'나'에서 '고객'으로 시선을 바꾸면? - 고객은 왜 이것에 열광할까? - 고객의 문제가 뭘까? - 고객이 왜 이걸 선택하지 않았을까?
결론적으로, 내가 정의한 바쁨은? 실제로 일이 적고 많음도 있다. 하지만, 그것의 진짜 정의는 달랐다.
- 바쁠 때 = 고객만 생각할 때 = 눈빛 빛남 - 안 바쁠 때 = 나만 생각할 때 = 눈빛 잃음
일의 양보다, '나'냐? '고객'이냐? 시선의 방향에 따라 마음이 뒤집히기 때문에 이것을 유지해야 한다는 환경 하나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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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툴 Tool이 중요한 건 아니잖아?
최근, 다시 그로스 해킹을 배워야 해서(?)
실리콘밸리 출신 사업가 원온원노트 (@oneononenote)님의 폴인 세미나를 봤다.
그녀가 말하는 본질도 같았다. '어떤 툴을 쓰느냐'라는 질문에 답은 했지만, 중요한 건 툴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 답은 결국 '유저'에게 있다. - '유저 데이터'는 방향을 제시한다. - 잠재 고객과의 신뢰를 쌓자.
'고객(유저)에게 답이 있다'고 그녀는 끊임없이 강조한다.
일할 때도, 내가 경계해야 할 것은? 내 생각대로 인사이트를 결론 짓지 말 것. 즉, 답을 내 안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
'고객은 이걸 좋아한 걸꺼야~' 같은 내 생각에 빠져서 해석하다보면? 진짜 고객과 멀어지게 되니까.
원온원 노트님도, 새로운 일을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유저 인터뷰'라고 했다.
결국, 툴이 중요한 게 아니다. 내 생각대로 해석하는 것도 위험하다.
고객을 정확하게 보고,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일을 잘하는 방법이자 내 마음의 평화를 찾는 1석2조의 방법이라는 것을... 올해의 마지막 뉴스레터에 남긴다.
2026년은? 나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고객의 성장에 미치는 해가 되어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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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눈빛이 반짝이는 친구들! 내년에도 저랑 함께 해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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